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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와 블랜차드의 상황적 리더십 모델(리더십 스타일과 상황변수, 상황에 따른 리더십 효과, 한계와 시사점)

by curiousways 2025. 9. 20.

상황적 리더십 모델 관련 사진

 

리더십 연구는 리더의 성격적 특성에서 행동, 그리고 상황으로 점차 확장되어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1970년대에 등장한 허시와 블랜차드의 상황적 리더십 모델(Hersey & Blanchard’s Situational Leadership Model)은 구성원의 성숙도를 중심으로 리더십을 설명하며 실무적 영향력이 큰 이론으로 평가됩니다. 이 모델은 리더의 행동이 정답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능력과 의지 수준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상황적 리더십 모델은 교육, 기업 경영, 군사, 공공조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도구로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 모델의 리더십 스타일과 상황 변수, 상황에 따른 리더십 효과, 그리고 한계와 시사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리더십 스타일과 상황변수

허시(Paul Hersey)와 블랜차드(Ken Blanchard)가 제시한 상황적 리더십 모델은 리더십 효과성을 구성원의 성숙도에 맞춘 행동의 조합으로 설명했습니다. 이 모델에서 리더십 스타일은 크게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과업 중심 행동(task behavior)이고, 다른 하나는 관계 중심 행동(relationship behavior)입니다. 과업 중심 행동은 리더가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에게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히 지시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반면 관계 중심 행동은 구성원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뢰를 쌓고 동기를 고양시키며,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하는 행동을 뜻합니다.

 

이 두 가지 차원을 결합하면 네 가지 리더십 스타일이 도출됩니다. 첫째, 지시형(telling)은 과업 중심 행동은 높지만 관계 중심 행동은 낮은 유형으로, 주로 초보적이고 경험이 부족한 구성원에게 적합합니다. 둘째, 설득형(selling)은 과업과 관계 행동 모두 높은 스타일로, 구성원의 능력은 부족하지만 의지는 높은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셋째, 참여형(participating)은 과업 행동은 낮고 관계 행동은 높은 유형으로, 능력은 있으나 동기가 낮은 구성원에게 적합합니다. 넷째, 위임형(delegating)은 과업과 관계 행동 모두 낮은 스타일로, 능력과 의지가 모두 높은 성숙한 구성원에게 적합합니다.

 

상황 변수는 구성원의 성숙도 수준입니다. 허시와 블랜차드는 이를 다시 네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M1은 능력과 의지 모두 낮은 단계, M2는 의지는 높으나 능력이 부족한 단계, M3는 능력은 있으나 의지가 불안정한 단계, M4는 능력과 의지가 모두 높은 성숙한 단계입니다. 따라서 리더는 구성원의 현재 성숙도에 따라 네 가지 리더십 스타일을 선택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상황적 리더십 모델은 리더십을 구성원의 발달 단계와 맥락적으로 결합해 설명한 실용적 이론입니다.

2. 상황에 따른 리더십 효과

허시와 블랜차드의 모델은 상황별 리더십 스타일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신입사원이 다수인 제조 현장에서는 M1 단계에 해당하는 구성원이 많습니다. 이 경우 리더는 지시형 스타일을 취해 과업 목표와 절차를 명확히 해야 효과적입니다.

 

반면 스타트업에서 열정은 넘치지만 경험은 부족한 M2 단계의 팀에서는 설득형 스타일이 적합합니다. 리더가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비전과 동기를 불어넣어야 팀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3 단계에서는 구성원의 능력은 충분하지만 의지가 부족하거나 자신감이 결여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막바지에 피로도가 높아진 팀이나 장기간 동일한 업무를 수행해 동기부여가 떨어진 구성원은 M3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리더는 참여형 스타일을 통해 구성원과 함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성취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동기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M4 단계의 구성원은 경험과 동기 모두 갖춘 전문가 집단입니다. 연구개발팀의 숙련된 엔지니어나 오랜 경력을 지닌 교사는 이 단계에 해당합니다. 이들에게는 위임형 리더십이 가장 효과적이며, 자율성과 책임감을 부여함으로써 창의성과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 성숙도 리더십 스타일 특징
M1 (능력↓ 의지↓) S1 지시형 (Telling) 과업 중심 행동 높음, 관계 중심 행동 낮음
신입사원이나 경험 부족 집단에 적합
M2 (능력↓ 의지↑) S2 설득형 (Selling) 과업 중심 행동 높음, 관계 중심 행동 높음
열정은 있으나 기술 부족한 구성원에게 적합
M3 (능력↑ 의지↓) S3 참여형 (Participating) 과업 중심 행동 낮음, 관계 중심 행동 높음
능력은 있으나 동기나 자신감이 부족한 구성원에게 적합
M4 (능력↑ 의지↑) S4 위임형 (Delegating) 과업 중심 행동 낮음, 관계 중심 행동 낮음
숙련되고 자율성이 높은 전문가에게 적합

실제 기업 사례에서도 이러한 효과는 입증됩니다. 예컨대 IBM(아이비엠)이나 Google(구글)의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에서는 구성원의 성숙도를 진단하고 이에 맞춘 리더십 스타일을 교육합니다. 특히 구글의 프로젝트 아리스토텔레스(Project Aristotle) 연구는 팀 성과가 리더의 적절한 지원과 자율성 부여에 의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허시와 블랜차드 모델이 실무에서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합니다.

3. 한계와 시사점

상황적 리더십 모델은 직관적이고 실무 친화적이라는 장점을 가지지만, 한계도 존재합니다. 첫째, 구성원의 성숙도를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능력과 의지를 네 단계로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실제 개인의 특성과 조직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둘째, 리더십 스타일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전환하는 것이 실제로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리더가 한 가지 선호하는 스타일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상적으로 제시된 네 가지 스타일이 모두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어렵습니다.

 

셋째, 문화적 차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서구 문화권에서는 참여형이나 위임형 리더십이 긍정적 효과를 보이지만, 권위주의적 문화가 강한 일부 국가에서는 지시형 스타일이 더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넷째, 경험적 연구에서 모델의 일관된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일부 연구는 상황적 리더십 모델이 교육 현장이나 소규모 팀에서는 효과적이지만, 대규모 조직에서는 성과와의 상관성이 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델의 의의는 큽니다. 무엇보다 리더십을 고정된 특성이 아니라 유동적인 과정으로 이해하게 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기여가 있습니다. 또한 조직 실무에서는 구성원의 발달 수준에 맞춘 맞춤형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도구로 여전히 널리 사용됩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 교육과 군사 훈련 과정에서 상황적 리더십 모델은 핵심 교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리더가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결론

허시와 블랜차드의 상황적 리더십 모델은 구성원의 성숙도를 중심으로 리더십 효과를 설명한 실천적 이론입니다. 지시형, 설득형, 참여형, 위임형이라는 네 가지 리더십 스타일을 제시하고, 이를 구성원의 발달 단계와 연결시킨 점에서 실무 적용성이 높습니다. 비록 성숙도 진단의 어려움과 문화적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지만, 이 모델은 리더십을 상황과 상호작용 속에서 이해하는 관점을 제공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상황적 리더십 모델은 리더십 교육과 조직 개발 현장에서 유효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