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 3억 원을 태우고 나서야 멈춘 엑셀 (feat. 매몰 비용 오류) "이 프로젝트, 지금이라도 접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야, 지금까지 들어간 돈이 얼만데 이제 와서 포기해? 무조건 고(Go) 해!"우리는 종종 합리적인 판단보다 '본전 생각'에 휘둘립니다. 재미없는 영화를 예매했으면 중간에 나오는 게 시간 낭비를 줄이는 길인데도, "티켓값이 아까워서" 끝까지 앉아있습니다. 주식이 반 토막 났는데도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더 떨어질 때까지 붙들고 있습니다.경제학에서는 이미 지출해서 다시는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매몰 비용(Sunk Cost)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포기'할 용기가 없어서 회사의 거액을 날려먹은 뼈아픈 실패담을 통해, 왜 멈추는 것이 가장 위대한 전략인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1. 멈추지 못한 프로젝트가 남긴 3억 원의 청구서1) "이건 무조건 되는.. 2026. 2. 13. 맛없는 밥을 10만 원 주고 사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 (feat. 인지부조화) "야, 그 강의 200만 원이나 줬다며? 솔직히 돈값하냐?" "어? 어... 그럼! 인생을 바꾸는 강의였어. 너희는 절대 모를 깊이가 있다니까."우리는 가끔 형편없는 물건을 비싸게 사거나, 잘못된 결정을 내립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너 실수한 거야"라고 지적하면, 쿨하게 인정하는 대신 얼굴을 붉히며 그 결정을 필사적으로 방어합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자기 최면에 걸려 진짜로 그게 좋았다고 믿어버리죠.심리학에서는 태도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 느끼는 심리적 불편함을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라고 합니다. 뇌는 이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행동'에 맞춰 '생각'을 왜곡시켜 버립니다. 오늘은 왜 우리가 호구가 되고도 호구인 줄 모르는지, 과거 저의 뼈아픈 경험을 통해 알.. 2026. 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