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1 자기가 이기적이면서 남보고 이기적이라고 화내는 상사 (feat. 투사)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도무지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빌런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우리를 복장 터지게 만드는 유형이 있어요. 바로 본인이 세상에서 제일 이기적이고 얌체 같으면서, 정작 남들에게는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며 화를 내는 내로남불의 끝판왕 상사입니다. 오늘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투사라는 개념을 통해, 이들의 기막힌 심리 구조와 제가 겪었던 환장할 경험담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1. 팀워크를 부르짖는 이기주의의 화신1) 입만 열면 희생을 강조하는 최팀장제가 과거 마케팅 부서에서 일할 때 모시던 최팀장님은 정말 전설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분의 주특기는 팀원들이 밤새워 기획한 프로젝트의 공로를 본인이 다 가로채서 임원진에게 보고하는 것이었어요. 정작 본인은 오후 4시만 되면 개인적인 볼일이 .. 2026. 4. 17. 인사고과 시즌에만 반짝 일하는 이 대리가 S등급 받은 이유(feat. 최신 효과)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사내 메신저로 연간 성과 평가 공지가 뜨면, 사무실의 공기는 묘하게 달라집니다. 평소에는 칼퇴근을 사수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자진해서 야근을 하고, 안 하던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하죠. 오늘은 복잡한 이론적인 설명보다는, 제가 예전 직장에서 직접 겪었던 기막힌 인사고과 시즌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마지막 인상이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다소 씁쓸한 현상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1. 상반기의 영웅과 11월의 요정1) 팀을 먹여 살렸던 상반기의 영웅, 박 과장제가 예전 직장의 기획팀에 근무할 때의 일이에요. 당시 저희 팀에는 묵묵히 일만 하는 실력파 박 과장님이 있었습니다. 박 과장님은 그해 3월과 4월, 회사 전체의 핵심 목표였던 대형 신규 프로젝트를 밤낮없이 매달려 성공적으로 론칭시켰습.. 2026. 4. 15. 커피 한 잔 얻어먹고 큰 부탁을 거절 못 하는 이유 (feat. 상호성의 원칙)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유독 나에게 친절하게 다가오는 타 부서 사람들이 있습니다. 출근길에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하며 비싼 프랜차이즈 커피를 손에 쥐여주거나, 점심시간에 우연히 식당에서 마주쳤을 때 밥값을 대신 내주고 쿨하게 사라지기도 하죠. 처음에는 그저 인심 좋고 싹싹한 동료라고 생각하며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며칠 뒤, 그 동료가 사내 메신저로 평소라면 절대 들어주지 않았을 무리한 업무 협조를 요청해 온다면 어떨까요? 속으로는 당장 거절하고 싶지만, 며칠 전 얻어먹은 커피 한 잔과 점심값이 자꾸 마음에 걸려 결국 "네, 해드릴게요"라고 답장을 보내고 만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오늘은 이처럼 작은 호의로 사람의 마음을 옭아매는 무서운 심리 법칙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1... 2026. 4. 13. [리더십 오답노트] 에이스 직원이 조용히 사직서를 쓰는 진짜 이유 며칠 전, 팀 내 에이스인 김 대리와의 정기 면담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어요. 평소 궂은일을 도맡아 하던 그가 덤덤한 표정으로 더 이상 나서서 일하지 않고 딱 남들 하는 만큼만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조용한 퇴사의 시작이었습니다. 업무가 너무 과중했던 것일까 자책하며 이유를 물었지만, 진짜 원인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오늘은 제 면담 경험을 복기하며, 왜 멀쩡한 에이스들이 갑자기 의욕을 잃고 조직을 떠나려 하는지 그 원인과 리더의 역할을 케이스 스터디 형식으로 풀어보겠습니다.1. 상황 브리핑: 무거운 침묵이 흐르던 면담실, 에이스가 무너지다1) 일할 맛이 안 납니다, 에이스의 충격 고백"팀장님, 저 이제 정말 한계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일할 맛이 하나도 안 납니다."조용히 닫힌 면담실.. 2026. 4. 13. 팀장님의 한숨 한 번에 사직서를 고민하는 우리들의 심리 (feat. 결론의 도약)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군가의 짧은 말 한마디나 무심한 표정 하나에 하루 종일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탈 때가 있어요. 메신저에 평소 붙던 물결표나 이모티콘이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뭘 잘못했나? 하며 지난 일주일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회의실에서 마주친 타 부서 팀장님의 굳은 표정을 보며 우리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나? 하고 지레짐작하기도 하죠. 단편적인 단서만으로 머릿속에서 혼자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찍고 결론까지 내버리는 일, 아마 다들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오늘은 제가 겪었던 웃지 못할 오해의 순간들을 통해, 우리 뇌가 얼마나 성급하게 결론으로 뛰어내리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1. 혼자만의 상상 속에서 써 내려간 직장 생활 스릴러1) 팀장님의 깊은 한숨에 사직서를 쓰다과장 시절, 제가.. 2026. 4. 10. 내 그럴 줄 알았다며 훈수 두는 사람들의 심리 (feat. 후견지명 편향)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지만, 또 가장 자주 듣게 되는 마법의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내 그럴 줄 알았다"는 말입니다.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가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졌을 때, 꼭 어디선가 나타나 자신은 이 사태를 처음부터 예견하고 있었다는 듯이 여유롭게 훈수를 두는 분들이 있어요. 그럴 때면 대체 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냐고 멱살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들곤 하죠. 도대체 사람들은 왜 결과가 다 나오고 나서야 천재적인 예언가로 돌변하는 걸까요? 오늘은 우리 뇌가 만들어내는 얄미운 기억 조작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1. 사후 약방문이 난무하는 우리 팀의 회의실1) 신규 프로젝트 실패와 뒤늦은 예언자재작년 하반기, 제가 야심 차게 리딩했던 신규 서비스 기획 프로젝트가 시장.. 2026. 4. 8.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