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8 오타 하나가 당신의 커리어를 박살 내는 이유 (feat. 깨진 유리창 이론) "김 대리, 여기 숫자 폰트가 왜 달라? 그리고 여기 쉼표 빠졌잖아. 다시 해와." "아니, 내용이 중요하지 그깟 폰트가 뭐가 중요하다고... 꼰대 진짜."상사에게 깨지고 자리로 돌아오며 투덜거린 적 있으시죠? 우리는 흔히 성과는 '콘텐츠(내용)'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형식이나 오타 같은 디테일은 껍데기일 뿐이라고 치부하죠.하지만 경영학의 대가들은 "디테일이 전부다"라고 말합니다. 100-1=99가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는 100-1=0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결함 하나가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현상,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을 통해 왜 디테일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지 알아봅니다.1.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건물이 슬럼가가 된다1982년 제임스 윌슨과 조지 .. 2026. 2. 3. 왜 부장님은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을까? (feat. 확증 편향) "김 대리, 그건 자네가 잘 몰라서 하는 소리야. 내 경험상 이렇게 하는 게 맞아." (데이터를 보여줘도) "이건 예외적인 케이스잖아.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지."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벽이랑 대화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분명 객관적인 수치와 팩트를 들이밀어도, 상대방은 콧방귀도 뀌지 않고 자기주장만 되풀이합니다. 우리는 그를 '꼰대'라고 부르며 답답해하지만, 사실 그도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왜곡하는 심리, 바로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때문입니다. 오늘은 왜 똑똑한 사람들이 멍청한 결정을 내리는지, 그리고 소통의 단절은 어디서 오는지 알아봅니다.1. 뇌는 '팩트'보다 '편안함'을 좋아한다인간의 뇌는 정보 처리.. 2026. 2. 2. "너는 싹수가 노랗다"고 하면 진짜 노래지는 이유 (feat. 피그말리온 효과) "김 대리는 일머리가 있어서 금방 배울 거야." -> (진짜 일을 잘하게 됨) "박 사원은 왠지 실수를 많이 할 것 같아." -> (진짜 실수를 연발함)우리는 흔히 "사람은 안 변한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심리학은 "사람은 기대하는 대로 변한다"라고 말합니다. 타인의 기대나 관심이 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합니다.반대로 부정적인 기대를 하면 결과도 나빠지는 것을 골렘 효과(Golem Effect)라고 하죠. 당신의 팀원이 무능한 이유는, 어쩌면 당신이 그를 무능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말 한마디가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의 힘을 알아봅니다.. 2026. 2. 1. "지금까지 쓴 돈이 얼마인데..." 본전 생각이 당신을 파산시킨다 (feat. 매몰 비용 오류) "영화가 너무 재미없는데, 티켓값이 15,000원이라 그냥 끝까지 봤어." "이 프로젝트 가망 없는 거 아는데, 지난 1년간 야근한 게 억울해서라도 못 엎겠어."우리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할 때, 앞으로 얻을 이익보다 과거에 투자한 비용을 먼저 계산합니다. 이미 지불해서 절대 되돌릴 수 없는 비용, 즉 매몰 비용(Sunk Cost)에 집착하느라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현상을 매몰 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라고 합니다.가장 유명한 사례의 이름을 따서 '콩코드 효과(Concorde Effect)'라고도 불리는 이 심리적 함정은, 왜 우리가 맛없는 음식을 꾸역꾸역 먹고, 헤어져야 할 연인과 질질 끌며 만나는지 설명해 줍니다.1.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비극1970년대, 영국과 프랑스는 .. 2026. 1. 31. "3일이면 충분해"라는 말이 항상 거짓말이 되는 이유 (feat. 계획 오류) "팀장님, 이 보고서는 금요일까지 무조건 끝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몰아서 하면 공부 다 할 수 있어."우리는 매번 다짐합니다. "이번엔 미리미리 해서 여유롭게 끝내야지." 하지만 결과는 늘 똑같습니다. 마감 1시간 전까지 미친 듯이 타자를 치고, 퀄리티는 엉망이고, 눈은 퀭합니다.우리가 게을러서일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미래를 너무 낙관적으로 예측하는 뇌의 버그, 계획 오류(Planning Fallacy)에 감염되었기 때문입니다. 노벨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이 밝혀낸 이 이론을 통해, 왜 우리의 계획표는 항상 휴지 조각이 되는지 알아봅니다.1. 장밋빛 미래만 그리는 뇌의 착각계획 오류란 자신이 어떤 일을 완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실제보다 훨씬 짧게 예측하는 심리적 편향입니다.카너먼의 연구에 .. 2026. 1. 30. 아무도 가고 싶지 않았던 회식, 우리는 왜 만장일치로 결정했을까? (feat. 애빌린의 역설) "이번 워크숍 어디로 갈까?" "부장님이 등산 좋아하시니까 관악산 어떨까요?" "오, 건강하고 좋네. 다들 찬성이지?" "네! 좋아요!"주말 아침, 전 직원이 땀을 뻘뻘 흘리며 산을 오릅니다. 속으로는 모두가 욕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등산을 제안했던 김 대리도, 좋다고 했던 박 과장도, 그리고 맨 앞에서 걷는 부장님조차도 사실은 집에서 쉬고 싶었습니다.놀랍게도 구성원 전원이 원하지 않았는데, 결정은 만장일치로 내려졌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경영학자 제리 하비는 이를 애빌린의 역설(Abilene Paradox)이라고 불렀습니다. 갈등보다 더 무서운 '잘못된 합의'의 함정을 파헤쳐 봅니다.1. 텍사스의 더운 여름날, 비극은 시작되었다제리 하비 교수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이 이론을.. 2026. 1. 29.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