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1 왜 회의 시간만 되면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될까? (feat. 집단사고와 심리적 안전감) "자, 다들 자유롭게 의견 좀 내봐요." (정적) "김 대리, 자네 생각은 어때?" "아, 네... 팀장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대한민국 회의실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복도나 휴게실에서는 그렇게 말을 잘하던 사람들이 회의실 문만 열고 들어가면 약속이라도 한 듯 입을 다뭅니다. 리더는 "우리 팀원들은 주관이 없어"라고 답답해하고, 팀원들은 "말해봤자 소용없어"라고 체념합니다.이 숨 막히는 침묵은 개인의 성격 탓일까요? 조직심리학은 이것이 집단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잘못된 생존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어빙 제니스(Irving Janis)의 집단사고 이론을 통해 회의실이 조용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파헤쳐 봅니다.1. 만장일치의 환상, 집단사고의 함정회의실이 조용한 첫 번째 이유.. 2025. 12. 15. 월요병은 과학이다: 일요일 밤마다 가슴이 답답한 심리 분석 (feat. 자기결정 이론) 일요일 저녁 8시가 넘어가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증상입니다. 예전에는 개그콘서트 엔딩 음악이 그 신호탄이었고, 지금은 넷플릭스를 끄고 자야 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증폭됩니다.우리는 이것을 월요병(Monday Blues)이라고 부르며 개인의 게으름이나 체력 부족 탓으로 돌리곤 합니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월요병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급격한 심리적 환경 변화에 따른 뇌의 거부 반응이라고 설명합니다. 오늘은 데시와 라이언의 자기결정 이론을 통해 월요병의 진짜 원인을 과학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1. 행복의 필수 조건, 내가 결정할 권리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먼저 자기결정 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을 알.. 2025. 12. 14. 성과 평가가 억울해: 내가 'B등급'인 이유를 납득할 수 없을 때 (feat. 절차적 공정성) "김 대리, 올해 고생 많았어. 알지? 근데 우리 팀 TO가 부족해서 이번엔 B등급이야. 내년엔 잘 챙겨줄게."연말 인사평가 시즌, 팀장님과의 면담이 끝나고 회의실을 나설 때 기분이 어떤가요?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지만, 속에서는 천불이 납니다. 차라리 "네가 이 프로젝트에서 이런 실수를 해서 점수가 깎였어"라고 지적이라도 해주면 억울하지는 않을 텐데, "TO가 없다", "다들 고생했다"는 모호한 말로 퉁치고 넘어가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우리가 화가 나는 진짜 이유는 'B등급'이라는 결과 때문일까요? 조직심리학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낮은 점수 때문에 화나는 것이 아니라, 그 점수가 나온 과정을 납득할 수 없어서 화가 나는 것입니다. 오늘은 결과보다 더 중요한 절차적 공정성(Procedu.. 2025. 12. 13. 팀플의 영원한 빌런, 무임승차자를 움직이게 하는 법 (feat. 링겔만 효과) "왜 조별 과제는 항상 나 혼자 다 하게 될까?" "자료 조사해 오라고 했더니, 나무위키 링크 하나 덜렁 보내는 게 말이 돼?"대학생 때 겪었던 조별 과제의 악몽은 직장인이 되어서도 끝나지 않습니다. 팀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꼭 한두 명은 바쁘다는 핑계로 회의에 빠지거나, 숟가락만 얹으려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우리는 이들을 무임승차자(Free Rider)라고 부르며 분노합니다.도대체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성격이 이기적이라서? 혹은 능력이 없어서?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조직심리학은 조금 더 구조적인 원인을 지목합니다. 바로 집단의 크기가 커질수록 개인의 노력은 줄어든다는 링겔만 효과(Ringelmann Effect)입니다. 오늘은 이 현상을 통해 팀플의 빌런을 퇴치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2025. 12. 12. 작심삼일 직장인: 새해 목표가 3일을 못 가는 심리학적 이유 (feat. 로크의 목표설정 이론) "올해는 꼭 영어 마스터한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운동해야지." "한 달에 책 2권 읽기, 이번엔 진짜다."매년 1월 1일, 혹은 매달 1일이면 다이어리에 비장하게 적어 내려가는 목표들입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3일만 지나면 우리의 의지는 흐지부지되고, 다이어리는 다시 깨끗해집니다. 그러면 우리는 자책하죠.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박약할까?"하지만 조직심리학자들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당신이 실패한 이유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목표를 설정하는 기술'이 틀렸기 때문이라고요. 오늘은 에드윈 로크(Edwin Locke)의 목표설정 이론을 통해, 우리의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진짜 이유와 해결책을 알아보겠습니다.1. "최선을 다하자"는 최악의 목표다우리가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는 목표를 모호하.. 2025. 12. 11. AI가 팀장님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 시대의 리더십 (feat. 상황적 리더십 이론) "이 보고서 초안은 챗GPT가 30초 만에 썼고, 지난달 매출 데이터 분석은 AI가 실시간으로 끝냈습니다. 그렇다면 팀장님은 이제 무슨 일을 하시나요?"다소 도발적이고 불편한 질문이지만, 이것은 2025년 현재 많은 조직이 마주한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관리자(Manager)의 핵심 역량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를 지시하고, 직원들의 근태를 관리하며, 오류를 잡아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단순 지식의 양과 정보 처리 속도에서 인간은 AI를 절대 따라갈 수 없습니다.그렇다면 인공지능은 과연 관리자를 완전히 대체하게 될까요? 조직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답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입니다. 허시와 블랜차드(Hersey & Blanchard)의 상황적 리더십 이론을 통해 A.. 2025. 12. 10. 이전 1 2 3 4 5 ··· 7 다음